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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NB-IoT 협력’, 네트워크 투자는 각각

- 협력 범위, 모듈 공동구매 등 생태계 지원 한정할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의 사물인터넷(IoT)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이 전용망 ‘로라(LoRA)’를 상용화하자 KT와 LG유플러스는 협대역(NB: Narrow Band)-IoT 협력으로 맞섰다. NB-IoT는 내년 1분기 상용화 방침이다. 양사 협력은 ‘따로 또 같이’ 형태로 진행한다. 네트워크는 ‘각자’ 생태계는 ‘같이’ 관리하는 방식이다. 결국 최근 양사가 SK텔레콤 견제 공동보조를 맞춰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리’보다 ‘명분’이라는 분석이다.

14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의 NB-IoT 협력은 생태계 지원에 국한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3일 NB-IoT 상용화 공동 추진을 발표했다. 양사는 당일 ▲NB-IoT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핵심 제품 공동소싱 ▲단체 및 기구 활동 공동대응을 선언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치 않았다. 이 때문에 양사의 협력 강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KT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트워크 투자는 각자 할 예정”이라며 “상용화 역시 같은 날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1분기에 상용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투자비가 그리 많이 들지 않고 서로 하고 있던 정도가 달랐다”며 “운용 과정에서 책임소재 등 네트워크의 경우 따질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사의 협력은 NB-IoT 참여 기업을 늘리기 위한 비용절감 쪽에 편중될 전망이다. NB-IoT 모듈을 공동구매해 무상 배포를 하거나 개발자 교육을 함께 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NB-IoT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IoT 전용 네트워크 기술이다.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표준을 관리한다. 지난 10월 성능 표준을 정했다. 오는 2017년 1분기 시험 표준 항목 정립 예정이다. 경쟁 네트워크는 SK텔레콤의 로라다. 로라는 국제 표준은 아니지만 400여개 업체로 구성한 로라연합체가 관리한다. NB-IoT에 비해 한 발 앞선 상용화로 세를 넓히고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의 SK텔레콤 견제 목적 협력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작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반대’로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 M&A는 이들의 의도대로 무산됐다. 최근에는 유료방송 발전방안으로 추진 중인 동등결합을 두고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상품 위탁 및 재판매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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