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와 삼성전자가 제 갈길을 가는 분위기다. 통신사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애플 ‘ 아이폰7·7플러스’ 체제로 전환했다.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통신사는 휴대폰 제조사는 중요치 않다. 가입자만 확보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은 버리지만 ‘갤럭시고객’으로 남겨두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면 추가 혜택 카드를 꺼냈다.
13일 통신사는 아이폰7·7플러스 예약판매를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다. 오는 21일 정식출시 예정이다.
SK텔레콤은 ‘T월드다이렉트’에서 예약구매를 하면 3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라이트할부아이KB국민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로 아이폰7·7플러스를 사면 분실 파손보험 6개월 이용료를 면제한다. 매달 30만원을 사용하면 월 1만5000원 70만원을 사용하면 월 2만1000원을 휴대폰 구매비에서 깎아준다.
KT는 예약자 5만명에게 액세서리 3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이달 31일까지 개통해야한다. ‘프리미엄슈퍼할부카드’로 사면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년 최대 48만원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으로 예약을 받는다. 선착순 7777명에게 최우선 개통을 해준다. 30일까지 개통을 하면 케이스 등으로 구성한 ‘웰컴팩’ 또는 블루투스 스피커 3만원 할인권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예약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LG아트센터 뮤지컬 ‘콘택트’ 초대권(1인 2매)을 준다. 11월30일까지 개통하면 비디오포털 가입조건으로 해피콘 1만원 쿠폰을 준다. 선택약정할인이 아닌 공시지원금을 고르면 클라우드서비스 ‘유플러스박스 100GB’ 1년 이용권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 환불 및 교환에 들어갔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등으로 바꾸면 7만원을 지급한다. 지급방법은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로 큰 불편을 겪은 고객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해당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삼성전자 전 임직원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 환불 및 교환은 12월31일까지다. 구매처에서 하면 된다.
비상이다. 삼성전자는 전략 제품 없이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보내야한다. 애플뿐 아니라 LG전자 ‘V20’ 소니 ‘엑스페리아XZ’ 등 고가폰 시장에서 경쟁자에 맞설 무기가 없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상반기 나온 제품이다. 갤럭시노트5는 작년 이맘 때 출시했다. 소비자 기대치에 맞지 않는다.
한편 이에 따라 4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 해 보인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유통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다. 삼성전자는 대리점과 판매점 피해보상책은 내놓지 않아 현장의 인심을 잃었다. 대리점과 판매점을 휴대폰 판매 최일선이다. 갤럭시노트7 판매 교환 환불 업무도 이들이 다 하고 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 제품보다 경쟁사 제품을 추천할 가능성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