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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도 휴대폰에 발목…매출·이익 동반 하락(종합)

- 3분기 잠정 매출액 13.2조원·영업이익 2832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지난 분기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증권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TV와 생활가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의 부진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휴대폰 돌파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7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 13조2210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5.6%와 51.6%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는 매출액 5.8% 영업이익 3.7%가 떨어졌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세부실적은 2016년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발표한다. 사업부별 실적은 없지만 3분기 역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3분기 역시 적자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단기적으로는 ‘G5’의 실패 장기적으로는 ‘히트모델 부재’ 탓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스마트폰 시대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브랜드도 제품도 확실한 자리가 없다.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전략폰 ‘G5’는 호평에 비해 성과가 없었다. 3분기는 G5가 책임졌어야 하는 시기다. 3분기도 반등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최근 출시한 ‘V20’은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하지만 V20은 전 세계 공급을 하려는 제품이 아니어서 효과는 제한적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대표는 지난 9월 V20 발표회에서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 “V20 출시를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그 정도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TV와 생활가전은 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와 에어컨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시그니처’ 등 초고가 가전 전략도 순항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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