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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모리모토 대표, “엑스페리아XZ, 韓 스마트폰 사업 재도약 초석”

- 통신사 통한 제품 출시도 준비 중…중저가 보다 고가폰 위주 전략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엑스페리아X퍼포먼스’와 ‘엑스페리아XZ’는 소니코리아의 스마트폰 사업이 다음 단계로 확장하기 위한 초석이다. 당장 판매가 많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도 소니가 여전히 좋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고 한국에서도 지속적인 사업을 펼친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제품이다.”

5일 소니코리아 모리모토 오사무 대표<사진>는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엑스페리아XZ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속적인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표명했다.

소니는 지난 6월 엑스페리아X퍼포먼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22개월 만의 신제품이다. 소니는 지난 2009년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스마트폰 시대 도래와 통신사의 전용폰 정책이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소니 자체의 전 세계적 부진과 지원금 중심 국내 휴대폰 유통구조로 어려움을 겪다 철수했다. 재상륙은 단말기유통법이 마중물이 됐다. 고무줄 지원금이 사라지고 통신사가 아닌 곳에서 스마트폰을 구입(자급제)해도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길(선택약정할인)이 열렸다. 소니 내부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도 끝났다.

이번에 나온 엑스페리아XZ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 소니의 강점인 카메라와 오디오를 스마트폰에 녹인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79만8600원이다. 오는 10일부터 시판한다.

모리모토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소니가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브랜드 인지도와 소니 제품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통신사를 통해서도 제품을 내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리모토 대표는 한국에 신제품을 도입하는 기간도 단축했다. 제품 순환이 빠른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한국 시장을 고가폰 중심으로 끌고 갈 계획이다. 화웨의의 중저가 전략과는 다른 방향이다.

모리모토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국내 제조사가 있기 때문에 중저가 쪽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가폰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페리아XZ의 경쟁상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LG전자 ‘V20’ 애플 ‘아이폰7플러스’ 등이다. 경쟁작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카메라 및 오디오 성능이 소니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모리모토 대표는 “엑스페리아 XZ는 소니의 진보된 카메라 기술과 고유의 오디오 기술, 그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소니코리아는 모바일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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