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TV홈쇼핑 업체들이 국내 중소기업 상품, 농수산물은 외면하면서 대기업 상품과 수입 농수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홈쇼핑 채널 방송판매 상품목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수산 전문채널인 NS홈쇼핑이 프라임 방송시간대 편성한 판매상품 중 농수산 식품은 4개 중 1개(26.4%, 2016. 8. 기준)에 불과했다.
NS홈쇼핑 채널의 프라임 방송시간대 농수산 식품 판매 비율은 2013년만 해도 877건으로 37.1% 이었지만 2014년 28.5%(720건), 2015년 24.2%(665건)으로 계속해서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도 26.4%로 30%대를 하회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전용채널인 홈앤쇼핑의 경우 프라임 방송시간대 절반 이상(59.3%)를 대기업 상품판매에 할당했다.
NS홈쇼핑의 설립목적은 식품판매 확대를 통한 농수축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대 및 활성화를 지원하고 방송의 공익성 실현에 있다.
하지만 NS홈쇼핑은 퀴노아, 렌틸콩,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 농수산물 판매하고 있다. 홈앤쇼핑도 에어컨, TV 등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대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심지어 보험이나 금괴 등 설립목적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상품을 프라임 시간에 집중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기업 홈쇼핑 채널의 경우 판매 수수료율을 책정할 때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제품에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다.
미래부가 제출한 홈쇼핑 채널별 판매 수수료율 부과정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은 35.7%로 대기업 19.2%보다 훨씬 높았다. GS홈쇼핑도 중소기업 판매 수수료율(32.3%)이 대기업(25.9%)보다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대기업 34.7%, 중소기업 32.7%, 롯데홈쇼핑 대기업 30.3%, 중소기업 29.7%의 경우 차이가 적었지만 이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박 의원은 “TV홈쇼핑이 본래의 설립 목적을 잃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은 7개나 되는 홈쇼핑을 면밀한 검토도 없이 허가해준 것이 원인”이라며 “미래부는 프라임 방송시간대를 중심으로 설립목적에 벗어난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재승인 심사조건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간 판매 수수료율 역전현상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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