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전 확대, 뭄바이·시드니 등 8개 추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이 자사의 업무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구글 앱스 포 워크’를 ‘구글 G스위트(Suite)’로 이름을 바꾸고, 머신러닝 툴이나 엔터프라이즈 지도 툴 API,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크롬북 등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개편을 알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메일과 독스(문서), 드라이브(저장), 캘린더, 행아웃(화상통화) 등을 제공하던 ‘구글 앱스 포 워크’를 ‘G스위트’로 변경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점이다.
구글 앱스 포 워크는 10년 전부터 제공해 온 구글의 대표 서비스다. 처음 출시될 당시의 이름은 ‘구글 앱스 포 유어 도메인’이었다. 이번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실시간 협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우선 구글 드라이브에선 머신러닝이 적용된 ‘퀵 액세스’ 기능이 추가돼 팀 미팅이나 업무에 필요한 파일들을 예상해서 띄어준다. 구글 독스에는 ‘검색’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 문서 내용을 기반으로 가장 적절한 이미지, 웹 문서 등을 찾아준다.
또한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8개의 새로운 구글 클라우드 리전도 발표했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수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칭한다. 이반 발표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된 8개의 리전은 뭄바이, 싱가포르, 시드니, 북부 버지니아, 상파울로, 런던, 핀란드, 프랑크프루트 등이다. 구글은 내년에 더 많은 리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고객 지원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를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구글은 기업 시장에서 자사 클라우드의 입지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다이앤 그린 전 VM웨어 공동창업자를 영입한 이후,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용자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알파벳이 설비투자(CAPEX)한 99억달러 가운데, 상당금액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한 바 있다.
현재 구글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빅4 클라우드’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AWS이나 MS에 비해선 다소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계속해서 기업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주요 고객으로는 에어버스, 홈데포, 스냅챗, 에버노트, 나이앤틱랩스(포켓몬 고) 등이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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