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월부터 국내 여러 곳의 데이터센터(IDC)를 임대해 한국 리전(region, 가용성을 보장하는 인프라를 뜻함)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IBM도 상반기 중으로 SK주식회사 C&C와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IT서비스업체 및 통신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은 최근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 2016’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올해 2개 리전(미국, 일본)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0개를 추가로 구축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이 10개 중에 한국이 포함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이와 관련, 그렉 드미쉴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 관리 디렉터<사진>는 기자와 만나 “그동안 4차례 정도 한국을 방문하면서 많은 고객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한국은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이며, 향후 1~2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에 1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하고 있다. 이중 4곳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운영되며, 아시아 지역에선 대만이 유일하다.
구글이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게 되면, 보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드미쉴리 디렉터는 자사 클라우드 강점에 대해 ‘보안’과 ‘머신러닝’을 꼽았다. 특히 보안의 경우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통해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500명 이상의 보안 전문가를 통해 엔드-투-엔드 보안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2014년 IT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하트블리드’ 취약점도 구글 연구원이 처음 발견한 것이며, 이것은 대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네트워크단을 넘어 시스템 전체에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쉽게 설명하면 어딘가를 다쳤을 때 밴드를 붙이거나 알콜로 소독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신러닝 역시 구글 클라우드의 강점 중 하나다. 구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 및 클라우드 스피치 API의 알파버전 등을 새롭게 공개했다.
드미쉴리 디렉터는 “좋은 머신러닝 시스템의 열쇠는 데이터를 얼마만큼 입력해 트레이닝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머신러닝 시스템은 딥러닝을 위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구글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입력될수록 더 정확한 결과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는 대량의 머신러닝 모델링을 위한 아키텍처로 구현돼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세기의 대결을 펼친 알파고 역시 지난 몇 년 간 구글이 집중한 머신러닝, 예를 들어 구글 포토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찾거나 이메일에 자동으로 답하는 것 등 이러한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한 것”이라며 “머신러닝은 업계와 솔루션,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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