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방송사의 광고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방송 사업자의 VOD 광고매출은 총 965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IPTV 3사의 VOD 광고매출은 800억원에 달한다. KT가 절반가량인 445억원, SK브로드밴드 220억원, LG유플러스 135억원 등이다. 2011년 139억원, 2012년 189억원, 2013년 325억원, 2014년 569억원으로 매년 50% 전후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MSO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총 165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다. CJ헬로비전이 72억원, 티브로드 33억원, 딜라이브 42억원, 현대HCN 18억원 등이다.
현재 MSO들과 KT는 총 30초 이내 1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30초 이내에 2건의 광고를 상영기준으로 삼고 있다.
VOD 서비스는 방송의 디지털전환 이후 가능해졌다. 태생부터 디지털인 IPTV가 시장을 열고 케이블TV가 가세하며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료방송사들의 수신료 매출은 총 6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VOD 수신료는 1954억원이었다. 2012년 3072억원, 2013년 4452억원, 2014년 5674억원 등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VOD 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유료방송사는 KT다. KT는 2011년 600억원에서 2012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1187억원)를 돌파하더니 2014년에도 가장 먼저 수신료 2000억원(2089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365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1309억원)와 LG유플러스(1086억원) 매출을 합쳐야 KT와 엇비슷하다.
케이블TV 사업자(MSO, 복수종합유선방송사)들의 VOD 수신료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IPTV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 가장 잘나가는 곳은 CJ헬로비전이다. 2011년 210억원에서 2014년 706억원, 2015년 636억원을 기록했다. 티브로드가 지난해 408억원, 딜라이브 378억원, 현대HCN이 134억원의 수신료를 VOD로 거둬들였다. 개별SO들도 지난해 총 137억원의 수신료를 거둬들였다.
다만, 케이블TV의 경우 전체 가입자는 IPTV보다 많지만 여전히 700만에 육박하는 아날로그 가입자가 존재한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도 IPTV 가입가구에 비해 VOD 구매율이 낮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한참 선배지만 VOD 시장에서는 IPTV에 한참 뒤처지는 이유다.
유형별로는 전반적으로 TV 다시보기와 영화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KT는 영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방송 매출이 더 높았다.
KT의 경우 지난해 TV 다시보기 매출은 710억원, 영화는 963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TV다시보기 410억원, 영화 516억원이다. 기타매출도 409억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TV 다시보기 609억원, 영화 434억원이었고 올해 상반기도 TV다시보기 364억원, 영화 248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TV다시보기 530억원, 영화 389억원이었고 올해에도 TV다시보기가 376억원, 영화가 226억원이었다.
성인용 VOD 판매량도 연간 100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IPTV 3사의 성인용 VOD 판매량은 2013년 136억원, 2014년 138억원, 2015년 133억원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IPTV 3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66억원의 매출을 성인 VOD에서 올렸다. 성인용 VOD 시장에서는 KT가 70~8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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