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차례 발생된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을 배터리셀로 확인하고 제품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이미 판매된 제품은 전량 신제품으로 교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환은 이달 1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교체 및 환불 절차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 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교체가 아닌 제품 교환 결정으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앞으로 실제 교환 및 환불 등 후속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나타날 잡음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품을 교환해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미 국내에만 40만대 가량이 팔렸다. 해외에도 20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한국 소비자가 최우선적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19일부터 교환이 이뤄지지만 19일 모든 구매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20여일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 있다.
앞으로 가장 큰 리스크는 제품 환불이다. 이 문제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이동통신 3사 및 유통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보통 환불기간은 14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통사들과 협의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문제는 국내 휴대폰 유통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마트나 양판점에서 물건을 사고 문제가 있으면 영수증을 바탕으로 환불하면 되지만 휴대폰 가격은 매장마다, 시기마다 제각각이다. 여기에 불법 현금 페이백, 사은품 등을 감안하면 실제 얼마에 팔려서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 제3자는 알 수 없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를 구매하면 기어핏2와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이미 중고시장에 많은 물량들이 풀렸다. 환불할 경우 당장 삼성전자가 제공한 사은품의 반납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이통사 유통점이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집행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뒷정리가 쉽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가 휴대폰 구매 후 구입한 액세세리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불법 보조금이나 부차적인 비용은 입증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환불시 상당한 잡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품 교환이라는 통큰 결정을 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진행될 제품 교환부터 환불 등 적지 않은 잡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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