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소강기를 거쳤다. 시장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대형 신작이 뜸했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의 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6갓오브하이스쿨’과 ‘아이러브니키’, ‘놀러와마이홈’ 정도가 눈에 띄었다.
올 가을엔 지난 여름 시즌과 달리 빅매치가 예상된다. 히트 이후 잠잠했던 넥슨이 ‘메이플스토리M’을 시작으로 물량공세를 예고했으며 넷마블게임즈가 블록버스터급 신작 ‘리니지2:레볼루션’을 내놓는다. 선데이토즈의 야심작 ‘애니팡3’도 출시 대기 중이다. 대형 역할수행게임(RPG) 6종을 한꺼번에 공개한 게임빌은 올 가을 첫 출시작으로 ‘나인하츠’를 준비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4:33)은 ‘몬스터슈퍼리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집중되면서 시장 파이가 커질지도 업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구글플레이 월별 매출은 1600~1700억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대부분 매출이 게임앱에서 나온다. 지난 8월 구글플레이 매출 규모는 1618억원으로 추산됐다. 작년 대비 올해, 구글플레이 월별 매출이 소폭 늘어난 상태다. 시장 파이가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월별 다운로드 규모에선 올해보다 오히려 작년이 앞선다. 이에 따라 신작의 시장 진입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올 가을부터 나올 하반기 대형 신작들이 매출과 함께 다운로드 성장까지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넥슨 메이플스토리M(cafe.naver.com/maplestorymcbt)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 원작에서 인기를 끈 대규모 던전과 함께 혼자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개인용 던전을 여는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뮬레이션RPG ‘삼국지조조전 온라인’도 회사 측이 기대작으로 꼽았다. 천하를 통일하는 전략의 재미에 실시간 협력(멀티플레이) 시스템을 결합한 게임이다. 2차 테스트까지 거쳤다.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l2.netmarble.net)은 오는 10월 출시가 확정됐다. 최대 1600명이 동시 접속해 즐길 수 있는 MMORPG로 모바일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공성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PC 리니지2의 혈맹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플레이 서버와 캐릭터를 선점하는 사전예약 단계에서 50개 서버를 모두 채우는 등 초반 열기가 뜨겁다.
선데이토즈 애니팡3(goo.gl/KkyooA)는 오는 27일 출시를 앞뒀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퍼즐게임 가운데 국내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 매김한 애니팡3는 사전예약 개시 하루 만에 25만명을 확보했다. 대중적인 게임성에 명작동화 소재 활용, 화면분할, 신규블록 도입 등으로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1일 현재 사전예약자 39만명을 넘긴 상태다.
게임빌은 올 가을 자체 개발 수집형 RPG인 나인하츠(cafe.naver.com/ninehearts)를 글로벌 출시한다. 회사 측은 3명의 주인공 캐릭터와 320종의 소환수 간의 무수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전략의 재미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실시간 협력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4분기 중 액션 RPG 데빌리언 출시 일정도 잡혔다.
네시삼십삼분(4:33)는 지난 7월 글로벌 테스트에서 시장 호응을 보인 몬스터슈퍼리그를 하반기 기대작으로 내세웠다. 국내(70%)보다 미국(80%)에서 재접속률이 높게 나왔다. 현재 사전예약(event.four33.co.kr/monstersuperleague/preregistration/pr)이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을 모험하면서 550여종의 몬스터를 포획하고 함께 전투를 즐기는 게임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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