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전 세계 시장의 모바일게임 평균 수명(생애주기)이 6개월 남짓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모바일 마케팅기업 애드웨이즈(ADWAYS)가 자체 조사한 수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모바일게임 수명은 25주로 파악됐다. 한 달을 4주로 잡으면 6개월 정도로 볼 수 있다. 게임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게임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모바일게임 수명 기준은 게임 개발사(또는 퍼블리셔)가 예상한 성장률 수치의 90%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잡았다. 이는 애드웨이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광고 효과 측정 솔루션 파티트랙을 통해 지난 1년간 각 운영체제(OS)별로 광고를 집행한 모바일게임들을 분석한 결과다.
이 같은 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다. ▲2011~2012년이 평균 190주 정도다. ▲2013년 평균 116주 ▲2014년 평균 47주 ▲2015년 평균 25주 순으로 급격하게 모바일게임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2013년(116주)에서 2014년(47주)으로 넘어오면서 모바일게임 수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유다.
애드웨이즈 측은 “시장은 커졌으나 모바일게임이 막 쏟아지기 시작하니 이용자들이 분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외부 글로벌 조사기관의 자료에서도 모바일게임 생애주기가 자체 조사와 비슷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로벌 시장보다 게임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2014년에 국내 출시된 대다수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6개월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이지에이웍스(www.igaworks.com)가 2014년(1월~11월) 구글플레이 매출 흐름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모바일게임들이 출시 후 180일 이상 유의미한 매출을 보일 확률이 2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유의미한 매출이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표시되는 540위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기대수명이 180일보다 짧은 나머지 77.7%의 게임들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40위 이상을 기록하는 기간이 평균 90일로 조사됐다.
물론 업체 입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따진다면 기준이 훨씬 올라가게 된다. 시장 전반을 보기 위한 조사로 애드웨이즈처럼 업체가 예상한 잠재 성장률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모바일게임 수명이 크게 짧아질 수 있다.
종합하면 2014년 국내 출시된 100개 모바일게임 중 22~23개 정도가 6개월을 넘기고 나머지 77~78개는 기대수명이 3개월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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