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의 야심작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를 공개했다. 모두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면서 나온 신작들이다.
두 게임의 PC방 점유율 합산은 50%를 훌쩍 넘고 있다. 이들 게임의 뒤를 따르는 피파온라인3도 엄밀히 말하면 지적재산권(IP)은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의 소유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수백 종의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나머지 4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 중이다.
모바일게임 상황은 PC온라인게임 시장보단 덜하다. 넷마블이 매출 1,2위를 확고히 유지 중이다. 그러나 10위권 안팎 순위에선 중국산 게임들의 득세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모바일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요즘 중국산 게임들의 완성도는 국산 게임과 비등한 수준이거나 일부는 넘어섰다고 봐도 좋을 만큼 뛰어나다. 업계도 인정하는 바다.
이런 가운데 두 게임이 공개됐으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선 오는 10월 출시될 리니지2:레볼루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PC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실시간 파티 맺기와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차별화 요소다. 물론 출시된 이후 시장 평가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넷마블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다는 점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확인된 매끄러운 공성전 진행 등으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이다.
반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조만간 내놓을 반격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내년 하반기 로스트아크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대형 온라인게임의 개발공정과 테스트 의견 반영 등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사이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온라인게임을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LoL과 오버워치가 장악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국산 온라인게임의 실패를 너무나도 많이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출시된 서든어택2를 통해 기획방향, 개발력, 수익모델 등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한계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빼앗긴 게임시장에도 봄은 올 것인가.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게임업계에선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외산 게임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내년이면 자존심을 지킨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도 나뉠듯하다.
일각에선 셧다운제 등의 정부 규제가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 약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하지만 이는 주변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업계가 그동안 게임 본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쉬운 길로 가려다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이제 업계에겐 기존의 길을 따라갈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지 판단이 남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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