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수출 134.8억달러, 전년동월비 5.1% ↓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품목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은 134.8억달러, 수입 72.9억달러, 무역수지 61.9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763.9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CT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비롯해 주력 품목 시장 정체,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본격화 등 대외 여건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휴대폰 수출은 20.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부분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완제품 수출은 감소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등 해외거점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다시 5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회복기대감을 높였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0.5% 빠진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와 시스템 반도체 감소세 완화로 지난해 수준을 기록했다. D램 및 시스템 반도체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MCP와 광전소자 등이 선전했다.
디스플레이 부진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패널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4% 감소한 21.2억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OLED는 전년동월비 2.9% 증가한 4.8억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전체 ICT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6.7% 감소한 71.4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및 EU로의 ICT 수출도 각각 2%, 9.1% 감소한 14.8억달러, 7.6억달러에 그쳤다.
ICT 수입은 72.9억달러로 전년동월비 1.1% 감소했다. 컴퓨터, 휴대폰, 디지털TV 등의 수입은 늘어났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주변기기는 정체되거나 감소를 보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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