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01년에 비밀번호(비번) 찾기가 도입됐다. 서비스 초기엔 비번을 잊어버려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바람의나라에서 배우고 그렇게 업데이트하고 이랬다.”(안재인 개발총괄 PM)
넥슨(한국대표 박지원)의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baram.nexon.com)가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창립 22주년을 맞은 넥슨의 역사와 다름없는 긴 기간이다. 업계 내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은 게임업체들도 손에 꼽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바람의나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서비스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넥슨이 게임업계 퍼블리싱 1위 사업자가 된 밑바탕에 바람의나라가 있다는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바람의나라가 세운 여러 기록들이 공개됐는데,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전체 이용자 비중 가운데 20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람의나라가 여러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왕고참급인 것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결과다.
박웅석 개발총괄 디렉터는 “10대에 바람의나라를 플레이하던 분들이 20대가 됐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변화를 시도했다. 실패한 케이스도 많은데 그것에 개의치 않고 계속 변화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이용자도 전체 10%에 달했다. 박 디렉터는 “50대 유저들이 전국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더라”며 “한번 만나보고 게 어떠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30~40대 이용자들은 비중이 낮았다. 이에 대해선 커뮤니티를 강화하면서 소통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도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눈길을 끈 기록은 ▲10년 이상 플레이한 이용자가 35만명 ▲게임 내에서 결혼한 캐릭터 수가 55만2136개 ▲게임 내 배 운항 거리를 지구 둘레로 환산할 시 1만9367바퀴 ▲1만719개의 문파(게임 내 동호회) 등이 있다.
얼마 전 넥슨이 신규 직업 마도사를 업데이트하자 첫날 캐릭터 생성 수만 3만개가 넘는 등 바람의나라는 여전히 잘 나가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이 20주년을 맞다보니 일부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부진하면 접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한다. 실제 넥슨에도 그러한 이용자 문의가 들어오곤 한다. 이들에겐 바람의나라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삶의 일부를 공유하는 추억과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넥슨은 “앞으로 20년, 30년도 간다”는 답을 내놨다. 사회자가 확답을 요구하자. 박 디렉터는 “동시접속자가 서비스 초창기처럼 9명이라고 해도 넥슨이 존재하는 한 서비스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우선 넥슨은 오는 14일 이용자들이 옛날 그래픽으로 바람의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 서버를 오픈한다. 이용자가 서버 선택 창에서 클래식 서버를 선택하면 ‘주모’, ‘대장장이’ 등 게임에서 등장하는 NPC(컴퓨터캐릭터)와 사냥터, 몬스터 등이 바뀌기 이전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1996년~2006년까지 버전이다.
클래식 서버는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의 일환이다. 지난 7일엔 홈페이지 전면 개편(리뉴얼)과 함께 마도사 캐릭터가 추가됐다. 바람의나라 현재를 위한 업데이트다. 8월까지는 업데이트가 지속된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또 그는 “바람의나라를 20년 서비스해왔고 곳곳에 추억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픽 리뉴얼도 직간접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한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공존을 고민하면서 이를 잘 케어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서비스 방침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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