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업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레드햇은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채택해 엔터프라이즈급의 제품(SW)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폴 코미어 레드햇 제품 및 기술 담당 사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레드햇은 기업을 위한 리눅스 운영체제(OS) 배포판인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로 잘 알려진 업체다. 리눅스는 오픈소스다. 레드햇은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기업 환경을 맞는 제품을 만들고, 이에 대한 기술지원서비스를 통해 돈을 번다. 때문에 레드햇은 스스로를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선도기업’이라고 부른다.
사실 그의 말은 “현재 레드햇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오픈소스와 경쟁하는가?”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에서 시작된 것이다. 앞서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는 하루 전날 진행된 아태지역 미디어 대상 인터뷰에서 “중국과 같은 아시아지역 국가에선 무료 오픈소스 SW가 레드햇의 가장 큰 경쟁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미어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오픈소스와 경쟁하지 않으며, 다른 상용 SW기업과 경쟁한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하는 무수히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에서 최고 중 최고 만을 선별해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제품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공개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상의 모든 변화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이뤄지며,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 좀 더 기업들이 이를 쉽게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젝트’와 ‘제품(프로덕트)’를 구분지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인 구글의 쿠버네티스나 아파치 메소스는 ‘프로젝트’입니다. 레드햇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기능을 오픈시프트 플랫폼으로 통합, 구축해 ‘제품’으로 탄생시킵니다.”
코미어 사장은 “레드햇은 오픈소스에서 일어나는 혁신을 각각의 분야에 적용하고 이를 통합해, 이러한 혁신을 동시에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