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온갖 기업이 달려들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시장규모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천문학적(2025년 기준 13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다가 각 산업별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발표되고 있어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느냐다. 쉽게 말해 생태계다.
IoT 시대는 이제껏 경험하기 힘들었던 이해관계의 충돌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디바이스 등 각 분야별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래왔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거나, 이 가치를 통해 전혀 다른 부가적인 요소가 창출되어야 한다. 단순히 IoT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으니 추세에 발맞춰 따라간다는 건 스스로 경쟁에서 탈락하겠다는 얘기다. 예컨대 반도체가 전자산업의 쌀이니, 반도체를 잘 만드는 기업이 IoT 시대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뜻.
이런 점에서 인텔의 전략은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얼마 전 유럽연합(EU)에서 영국이 탈퇴하겠다는 이른바 ‘브렉시트’처럼 어떤 조직이나 체계도 언제든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IoT 생태계도 마찬가지로 인텔은 ▲클라우드 ▲사물 ▲FPGA ▲5G ▲무어의 법칙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각 요소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는 클라우드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인텔이 해석한 클라우드는 결국 데이터센터다.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및 소프트웨어가 점차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로 변모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x86 서버 분야에서 98.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결국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키워드인 고성능컴퓨팅(HPC),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런 자원을 선점하고 있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유연성 제고는 온갖 플랫폼이 난무하고 있는 IoT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컴퓨팅 경계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IoT를 통해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새로운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일상생활에 가져다주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컴퓨팅은 사용자와 기업 모두가 에지(edge) 디바이스,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활용한 솔루션을 충분히 활용해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항상 연결되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5세대(5G)는 클라우드로의 접속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인텔은 이러한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가능해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생태계를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통합형 오픈 플랫폼 및 툴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솔루션 제공업체 및 개발자가 성장의 선순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연하지만 아키텍처부터 IoT 개발보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갖춘 덕분이다. 새로운 혁신과 발명을 가속화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편 2015년 국내 IoT 시장의 매출 4조8125억원, 전년(3조7597억원) 대비 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가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과 같은 홈 IoT 서비스에서 발생했고 시장규모는 오는 2019년까지 10조4000억원,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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