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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공고 임박…올해의 황금주파수는 어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중 주파수 경매를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에게 주파수는 10년 농사를 결정하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과거 2G 시절 800MHz 주파수를 독점한 SK텔레콤이 경쟁사를 압도한 것에서 보듯 주파수는 이통사 경쟁력을 좌우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황금주파수 대명사는 바로 800MHz 주파수였다. 고대역 주파수에 비해 투자비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회절성, 침투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전히 저대역 주파수는 고대역에 비해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조건 저대역 주파수가 아니라 광대역 구축 여부, 글로벌 생태계 구축 등이 더 중요한 고려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사업자가 기존에 확보한 주파수 자원 및 투자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 KT는 지난 2013년 주파수 경매에서 최저경쟁가격 2888억원이었던 1.8GHz 주파수 15MHz폭을 무려 9001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당시 1.8GHz가 전 세계적으로 LTE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파수인데다 KT의 경우 인접대역에 1.8GHz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기본적인 가치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즉, 이 주파수는 LG유플러스에게는 효용성이 높지 않지만 KT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황금주파수였던 셈이다. 2011년 경매에서도 SK텔레콤과 KT는 1.8GHz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SK텔레콤이 승자의 저주 논란속에서 최저경쟁가 2배가 넘는 가격에 확보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황금주파수는 어느 대역일까. 올해 경매에도 1.8GHz 주파수 20MHz폭이 경매에 나오지만 1.8GHz보다는 2.1GHz과 2.6GHz 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저경쟁가격을 기준으로 2.1GHz의 1MHz폭 연간 이용대가는 38억원이다. 나머지 주파수는 16억~22억원 사이다. 최저경쟁가격만 놓고보면 2.1GHz 대역이 가장 비싸다. 최저경쟁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얘기는 그만큼 효율성이 좋고 경쟁적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통3사 중 어느 이통사가 가져가도 광대역 LTE를 구성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황금주파수 후보다.

하지만 높은 가격만큼 실제 경쟁수요가 높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40MHz폭을 재할당 받기로 한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20MHz만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확보의지가 높지만 경쟁사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자칫 경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미래부는 경매 과열을 막기 위해 재할당가격과 경매가격을 연동시키기로 했다. 2.1GHz 경매가격이 높아질수록 SK텔레콤과 KT 부담이 커지는 구조여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3년전 경매당시 찬밥신세였던 2.6GHz 대역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대역에서는 LG유플러스가 40MHz폭을 확보하고 있는데 만약 LG유플러스가 이 대역 60MHz 모두를 경매에서 확보할 경우 2.6GHz를 독점하게 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SK텔레콤 KT 등은 2.6GHz 대역 입찰에 LG유플러스 배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2.6GHz 대역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 황금주파수인 저대역 700MHz는 오히려 경쟁수요가 높지 않다. 무선마이크 간섭 및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과도 관련이 있어 당장의 관심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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