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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서 O2O까지, 다채로워진 핀테크 스타트업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퓨쳐스랩이 2기 육성기업 모집을 마감했다. 당초 7개 기업을 선정하려던 신한퓨쳐스랩은 최종 선정과정에서 16개 기업을 육성기업으로 확정하는 등 공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신한퓨쳐스랩은 이들 업체에 각각 3000만원을 기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투자지원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에서 신한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데이타시스템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한퓨처스랩 2기 출범 행사를 열었다. 이번 2기 육성기업 선정에는 총 72개 기업이 지원해 약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퓨쳐스랩 2기 육성기업 명단
신한퓨쳐스랩 2기 육성기업 명단
이번에 선정된 2기 육성기업은 ▲자산관리 분야에 데이터앤애널리틱스, 에임, 휄스앤리버티 ▲O2O 분야 박스아웃씽커스, 케이앤컴퍼니, 투비콘 ▲지불결제 분야 인터페이, 피노스, 핀테크매직 ▲블록체인 스케일체인 ▲P2P 루프펀딩 ▲가상현실 오브로 ▲소액투자 파야 ▲생체인증 파워보이스 ▲투자정보 위버플 ▲매출채권 핀투비 등 16개사다.

이번 투자기업에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자산관리 스타트업 3개 업체가 선정됐다. 또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업체들도 3개 업체가 선정됐다. 핀테크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지불결제 업체도 3개가 뽑혔다.

이밖에 P2P, 블록체인, 소액투자, 생체인증 등 다양한 기술을 내세운 스타트업이 2기 육성기업으로 합류했다. 1기 육성기업보다 숫자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눈에 띈다.

우선 가상환경(VR)을 내세운 오브로(OVRO)의 경우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VR 콘텐츠를 제작과 뱅킹 업무를 사업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거실에 앉아 HMD 속 가상현실의 세계 명소, 상상의 공간 등에서 헤드 트레킹, 립 모션 등 다양한 VR 인터렉션을 통해 뱅킹 업무를 진행하고, 필요한 은행업무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오브로는 은행 업무만 진행하는 단순한 뱅킹을 벗어나 쇼핑, 문화, 교육, 엔터테인먼트등을 포함하는 종합 생활 포털을 만들어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는 거대한 가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급결제 분야의 인터페이는 ‘TZ 모바일 카드’ 사업화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보안 기술 중 하나인 트러스트존(Trustzone)을 응용한 TZ 모바일 카드를 통해 멤버십 카드, 개인인증서, 개인토큰 등의 기능이 담긴 지갑(Wallet)으로 확장된 트러스티드 애플리케이션(Trusted Application) 등을 개발해 신한 그룹사간 고객 인증 토큰을 TZ 내에서 처리하는 신규 TA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O2O 분야의 투비콘은 의료증명서 인터넷 발급 및 보험사 O2O 서비스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보험금 청구시 오고가는 종이문서를 지양하고 고객들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각종 의료 증명서를 신청 발급 받고, 문서의 위변조 방지 마크를 발급해 문서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변조를 차단하는 서비스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 분야도 선정됐다. 에임(AIM) 은 국내 최초의 로보 어드바이저로서 투자에 필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량화/자동화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객관적인 투자를 실행한다. 전문 투자 고수들의 자문도 정기적으로 반영되며, 투자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자산, 연봉, 재무목표 등을 선택하면 컴퓨터가 목표와 위험 수용도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구조다.

한편 16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되면서 기존 충무로 신한퓨쳐스랩 사무 공간도 확장에 나섰다. 16개 육성 기업은 10개월간의 육성과정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신한퓨쳐스랩 관계자는 “입주인원이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내주 초부터 사무공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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