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그룹 차원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육성프로그램인 신한 퓨쳐스랩(Future's Lab) 입주 기업 7곳이 선정됐다.
지난 6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 랩’을 출범시킨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남산스퀘어빌딩 1층에 위치한 전용공간(Co-working Space)을 업무 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20일 신한 퓨쳐스랩 사무국에 따르면 61개 지원 기업과, 7개 제휴 신청 기업 등 총 68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심사 결과 7개 기업이 육성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소재광 Lab장(부사장) 및 박정일 사무국장(부사장)과 그룹사 멘토들, 선정기업 7개사 28명 등 약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환영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에 입주한 기업들은 일산과 죽전의 신한금융그룹 전산센터를 통해 ICT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신한금융계열사에 대한 서비스 테스트 및 사업성 검증 등의 조언을 받게 된다. 또, 엑센추어 및 앤스미스(Anthemis Group)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6월부터 시작된 신한 퓨쳐스랩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은 68개 신청 기업 중 7월 3일 서면평가를 통해 17개 사를 선발했다. 이후 집중 인터뷰를 통해 7개사를 최종 선정한 것. 신한퓨쳐스랩은 육성 및 멘토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15일 데모데이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11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액센츄어 이노베이션 랩 아태지역 데모데이’ 참가기회가 제공 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그리고 생체인식과 해외송금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이 선발돼 주목받았다. 핀테크 초기 시장에서 간편결제와 송금 분야에 신청 기업이 집중된 것과 비교하면 핀테크 사업과 아이디어가 보다 다양해지고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신한 퓨쳐스랩 관계자는 “타 금융사의 센터 입주 형태가 금융사가 선정해놓은 기업들을 불러들여 설명을 듣고 입주 시키는 형태라면, 신한 퓨처스랩은 정해 놓은 기업 없이 모집공고를 통해 업체를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업체를 선정했다”며 “이 과정 중 각 그룹사별로 미리 사업을 진행하던 업체들도 떨어지는 등 개방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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