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선두 업체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가 연초 신작 없이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오는 2월 확정된 자체 미디어행사 NTP에서 무슨 말을 할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월 18일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NTP) 행사 개최를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2월 18일 NTP 개최는 확정됐다. 행사 세부 내용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월 NTP는 오후에 개최돼 저녁 자리까지 이어진 첫 NTP 행사와 달리 공식 간담회처럼 오전 개최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NTP에선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직접 연단에 나와 장시간 발표를 해 화제가 됐다. 당시 방 의장은 넷마블 창업 초기부터 CJ E&M 복귀 그리고 넷마블이 국내 선두 위치에 오르기까지 등 주로 성장 과정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첫 NTP 행사이다 보니 넷마블의 과거와 현재를 위주로 발표한 것이다.
때문에 올해 NTP에선 과거 얘기보다 미래 전략에 대한 발표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기다. ‘글로벌 진출’ 전략과 올 하반기까지 신규 라인업이 공개될지가 업계 관심사다.
지난해 넷마블이 NTP에서 발표한 주요 게임으로는 ▲디즈니 세계관을 채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 ▲리니지2 지적재산권(IP) 기반 ‘프로젝트S’ ▲두 캐릭터 동시 성장과 듀얼 액션을 강조한 액션 RPG ‘콘(KON, Knights Of Night)’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차세대 액션 RPG ‘프로젝트P’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애니메이션 기반 RPG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 등이 있다.
이 중 콘(KON)이 모습을 빨리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월 NTP 이후 콘 미디어행사도 준비할 방침이다. 콘은 레이븐과 이데아의 흥행 바통을 이을 넷마블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앱애니 조사결과,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회사 전 세계 1위에 오른바 있다. 10위 내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다 처음으로 1위를 꿰찼다. 작년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이유다. 작년 3분기까지 넷마블의 누적 매출은 7290억원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일본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하고 국내 게임업체 중 가장 덩치가 커진 만큼 오는 2월 NTP에서 상생 의지를 보일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게임서비스 엔진 ‘콜럼버스’를 타사와 공유하는 등 업계를 위해 정보 공유를 하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