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완성품 업체들의 수요 축소 및 판가 하락으로 이익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도 소폭 밑돌았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7조1582억원, 영업이익 3329억원, 순이익 19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32%, 30%씩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전 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44% 빠졌다. 이 같은 이익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34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EBITDA는 1조 1780억원(EBITDA 이익률 1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지속 하락세다. 신흥국 통화 약세로 TV 완성품 업체들의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패널 업체들은 공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수급 불일치로 패널 가격은 내년까지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이 27%, 노트북 및 태블릿 PC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차지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연말 성수기 효과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 초반의 증가가 예상되며, 판가는 제품 및 크기별 수급이 상이하나 전반적인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도 딱히 좋아질 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적자를 내지 않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UHD·AIT·M+ 중심의 차별화 전략과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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