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목표치로 내걸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의 출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내년 출하량도 당초 계획 대비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2일 오후 열린 2015년도 3분기 실적발표 IR에서 “OLED TV 패널 출하량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가절감을 위해 신공정을 적용하다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시행착오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40~5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출하량의 경우 100만대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올해 60만대, 내년에는 150만대의 OLED TV 패널을 출하할 것”이라고 목표치를 밝힌 바 있다.
김 전무는 “OLED TV는 55인치가 많이 팔릴 것으로 봤는데, 하반기 접어들면서 의외로 65인치, 77인치 대형 제품 판매가 많았던 것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부터 OLED TV 패널은 본격적으로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국경절 시즌에 60인치, 77인치 OLED TV 판매 호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IFA 전시회 이후 전략 고객이 많이 생겼다”며 “캡티브 마켓(LG전자)을 뛰어넘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OLED 패널의 재료비,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전사 프로젝트로 메가 TDR이라는 태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겪었던 시행착오로 인해 내년도 OLED 패널의 생산 수율은 올해보다 훨씬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장 투자와 관련해선 “65인치나 77인치 패널 수요가 예상외로 많아 (8.5세대를 뛰어넘는) 차세대 공장 투자에 고민이 많다”며 “치열한 고민을 거친 후 확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올해 시설투자액은 당초 목표 대비 훨씬 줄어든 3조원대 미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TV 패널 수요 둔화, 가격 하락세와 관련해선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경영의 제 1 원칙”이라며 “재고가 쌓이면 적극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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