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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경쟁치열…특정 사업자 집중도 하락추세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플랫폼 및 사업자의 집중도가 낮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4년 유료방송 구역별 시장집중도(HHI) 평균은 3816으로 2013년 4191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된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HHI가 감소했다.

HHI지수는 시장 전반적인 경쟁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각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제곱을 모두 합한 값으로 0에서 1만(독점상태)의 값을 가지는데 값이 클수록 시장집중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역별 1위와 2위 사업자의 점유율 격차가 감소한 곳은 전체 78개 구역의 84.6%에 해당하는 66곳에 달한다.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50% 이상인 구역 수도 2013년 51개에서 지난해에는 43개로 감소했다. 그만큼 경쟁이 활성화되고 대체제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집중도 완화는 IPTV 등장으로 가능했다. 2014년 IPTV 가입자는 1085만명으로 전년대비 24.6%나 성장했다.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증가분인 198만보다 더 많은 214만의 순증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가입자 점유율 1위인 KT는 64개 구역에서 점유율이 증가해 2위인 CJ헬로비전과의 격차를 2013년 11.7%p에서 2014년 13.2%p로 벌렸다.

반면, 케이블TV(SO)가 1위를 차지한 방송구역은 감소하고 있다. SO가 78개 구역에서 69개 구역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가입자수 정체 속에 시장점유율은 2013년 58%에서 53.4%로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이 19개 구역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이며, 티브로드 16개, C&M 14개 순이었다. KT계열이 1위를 차지한 곳은 9개 구역이다. 전년에 비해 4개 구역에서 1위 깃발을 추가로 꼽았다.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제외한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집중도 역시 완화되고 있다.

KT는 78개 구역 중 신설된 세종시를 비롯한 43곳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39.1%)를 기록 중이지만 점유율은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SO의 디지털시장 점유율도 35.8%로 2013년에 비해 0.8%p 감소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가 14.2%로 전년대비 1.8%p 증가했고 LGU+도 10.9%의 점유율로 3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12.6%)과의 격차를 1.7%p로 줄이는 등 성장세 지속했다. 디지털 유료방송구역별 HHI 평균은 3413으로 전년 3648에 비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방통위는 “SO의 디지털 전환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SKB와 LGU+ 가입자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서 1위 사업자인 KT와의 격차가 계속 좁혀지면서 시장집중도가 하락하는 등 경쟁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IPTV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케이블의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 여부를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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