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17년 간 호스트웨이가 해온 것이 바로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입니다. 이를 따로 떼 내어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전환, 자동화 기반의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해 기업들이 훨씬 빠르게 클라우드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분당 야탑동에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그동안 호스팅 및 코로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해 온 한국호스트웨이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별도의 회사를 설립했다. 사명도 영화 스타워즈의 구름 행성 베스핀(Planet Bespin)에서 따온 ‘베스핀 글로벌’이다.
7일 베스핀 글로벌 런칭 행사를 마련한 자리에서 이한주 호스트웨이 및 베스핀 글로벌 대표<사진>는 “클라우드컴퓨팅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유틸리티 개념에서 새로운 IT산업, 디지털 경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선 제대로 만들어진 전략과 전술,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IDC 서비스가 아닌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를 요구한다”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입장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하지 못할 바에야 이러한 업체와 협력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인 설립 배경을 밝혔다.
호스트웨이는 지난 1998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카고대학 출신 재미교포 몇 명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2000년 세워진 호스트웨이 한국법인은 다양한 IDC사업을 기반으로 2012년엔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2014년 AWS의 컨설팅 파트너 인증을 받으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에는 국내 두번째로 AWS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 인증을 받으면서 아예 별도의 클라우드 사업 법인인 베스핀 글로벌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전환 전략 및 거버넌스를 수립해주는 컨설팅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 모니터링과 인프라 운영, 기술지원 관리, 보안이나 리포팅, 비용최적화 등의 서비스까지 전체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는 AWS 관련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추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종호 베스핀 글로벌 사업 개발 이사는 “클라우드는 더 이상 단순한 툴이 아닌 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물리적인 인프라에서 막상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최적의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컨설팅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이용하기 위해선 시스템 모니터링을 비롯해 보안, 백업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베스핀 글로벌은 첫 번째 단계로 모니터링과 백업, 빌링, 보안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우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데이터 보호 전문 업체인 컴볼트, 통합인프라관리솔루션 기업인 CA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이후에는 미터링과 레포팅, 서비스 데스크, 티켓팅,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포털을 통해 제공하는 한편, 마지막 단계로 고가용성을 위한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강 이사는 “막상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보안을 강화하려고 해도 어떤 방화벽이나 침입방지시스템, 계정접속관리 등의 솔루션을 사용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렵다”며 “베스핀 글로벌은 검증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요소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스핀 글로벌은 호스트웨이로부터 이를 위한 다양한 자산과 프로세스, 고객들을 이관받고 있다. 이미 호스트웨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은 50여 고객이 베스핀 글로벌로 넘어왔다. 매니지드 서비스 고객까지 합치면 현재 100여개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호스트웨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았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김기사 등을 비롯해 ABC마트, 제일기획 등이 있다. 호스트웨이는 기존 IDC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한승찬 AWS코리아 사업제휴업무 담당은 “베스핀 글로벌이 AWS의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전문(프로페셔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AWS는 베스핀 글로벌과 함께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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