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모바일 뱅크라면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
“실행력 있는 21개사가 모인 최적의 컨소시엄” - 김인회 KT 전무-
지난 29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가운데 두 인터넷전문은행간 경쟁도 벌써부터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각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추진 중인 서비스와 조직 등 구성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 은행 시장에 ‘메기’ 같은 은행 = 먼저 발표한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은 “기존 은행과는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메기’같은 은행이 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을 뒷받침할 8가지 역량을 고민했다. (이러한 역량을 구현할)독보적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은행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이 모바일 은행의 특성인데 카카오 뱅크 주요 주주들은 각 플랫폼 분야 1위 업체들로 이러한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편결제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VAN/PG사를 배제한 결제 프로세스를 구현해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고객에게는 한도 제한없이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 API 기반의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자산운용, P2P,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도 이미 돼 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윤 부사장은 “텐센트의 인터넷은행 고객과 카카오뱅크 은행 간의 고객결제 제휴를 맺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2등 모바일 SNS 사업자 패스(PATH)를 통한 인터넷 은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10년후 총자산 20조원 달성 = 케이뱅크는 각 분야의 실행력 있는 주주사들의 참여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김인회 전무는 “KT, 우리은행, 현대증권의 업력을 합치면 100년이 넘는다. 100년 넘게 기업을 영위하면서 혁신이 없었으면 이는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선도적 지급결제사와 온오프 플랫폼 사업자등과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00만 중신용서민과 560만 자영업자, 2040 모바일 세대를 대상으로 계좌개설, 지급결제, 수신, 여신, 자산관리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혁신을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글로벌 사업은 알리페이, 한국관광공사,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해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BC카드가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돼 있어 고객 동의를 얻은 고객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아라고 밝혔다.
또 주주사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고객접점 채널을 활용한 계좌개설 혜택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IPTV상에서도 인터넷 뱅킹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금이자의 다원화와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예금상품도 개발한다.
예를 들어 콘텐츠 이자로 최신 영화 VOD, 최신 음악 다운로드를 선택할 수 있는 예금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풀뱅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진출 국가의 은행과 경쟁하는 은행이 될 것이란 포부다.
김인회 전무는 “1단계로 우리은행 현지법인 대상의 B2B 솔루션을 판매하고 2단계로 B2B 솔루션 판매 및 지분투자 병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인터넷은행 사업자로서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은 본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내년 중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은행은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3년내, 케이뱅크는 3년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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