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0년 당기순이익 2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정한 농협은행이 농축협 신용사업 채널 전략 재검토 및 비대면채널 강화 전략 추진에 나서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대고객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상호금융 품질제고 연구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상호금융 비전과 전략방향, 업무프로세스 등 현황 진단 및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수신, 여신, 마케팅, 채널 등 대고객 업무를 대상으로 고객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전 과정을 재검토해 불편요인과 비효율 등을 제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 농협금융지주는 ‘2020 중기전략’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업계 선두권의 순이익 달성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운영체계 고도화 ▲고객 가치 제고 등을 통한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농협금융은 사업플랫폼 혁신을 위해 복합점포, 연계영업 확대 등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빅데이터의 전략적 활용과 NH스마트금융센터 구축 등 비대면채널 고도화를 통해 융·복합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품질제고 용역사업은 이러한 농협은행의 전략을 구체화할 설계도를 그리는 차원에서 주목된다.
농협은행은 금융업권 채널운영전략 변화를 고려해 농축협 신용사업 채널전략 재검토 및 변화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면채널 효율화 및 비대면채널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 규모별/입지유형별 대면·비대면채널의 효율적 운영방향 검토와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 등 향후 혁신방향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에, 금융업 채널변화 트렌드와 농축협의 지역별/규모별 특성을 고려한 영업채널 변화방향 제시 및 상호금융에 걸맞은 비대면채널 강화전략 수립도 병행된다.
최근 금융권에서 오프라인 점포와 비대면채널을 어떻게 융합시킬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의 이번 채널전략 수립은 다른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 은행권의 디지털 뱅킹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장을 수성하면서 디지털 금융전략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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