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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VOD 가입자당 93원…방송사간 협상 막바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PTV 3사와 지상파 방송사간 무료VOD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일부 지상파 방송사와 3주가 지난 무료VOD 대가 협상과 관련해 가입자당 지급방식(CPS)를 도입하는 것에 합의했다. KT는 2015년분 무료VOD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15% 인상하고 2016년부터는 각 사당 CPS 93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경우 KT는 내년부터 무료VOD 대가로 지상파 방송사에 가입자당 279원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모바일IPTV에서의 무료VOD는 기존처럼 정액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상파 방송과 이 같은 내용으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적인 계약조항 작성을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 및 LG유플러스도 KT와 비슷한 내용으로 합의를 했다. 다만, KT의 경우 CPS로 전환하더라도 전체 대가가 전년대비 10%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둔 반면, SK브로드밴드 및 LG유플러스는 상한선이 15%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한선이 다른 이유는 KT가 가장 먼저 계약내용에 합의한 것에 대해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IPTV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며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와의 계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협상을 VOD 공급회사인 케이블TV VOD(옛 홈초이스)에 일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부 내용은 IPTV와 대동소이하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사는 실시간 CPS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 유선방송사(SO) 10개사에 VOD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절대 개별SO를 배제하고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일단 2015년 대가분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15%를 올려줄 수 있지만 2016년 이후 계약분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는 IPTV와 마찬가지로 2016년부터 CPS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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