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구글플레이 매출 1위 기록
- 히트, 이데아 제치고 서버 오픈 나흘 만에 선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마침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넥슨이 정식 출시한 ‘히트’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16일 먼저 서버를 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출시 4일째에 1위라고 볼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출시 반나절 만에 1위를 차지했다.
1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따르면 넥슨의 히트가 1위에 오르면서 넷마블의 주력 게임들이 한 계단씩 순위가 떨어졌다. 이데아가 2위, 레이븐이 3위다.
히트의 초반 기세는 올 한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첫손에 꼽을 만하다. 최대 경쟁작인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와 ‘레이븐’도 히트의 기세에 밀렸다. 올 한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레이븐은 출시 5일째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동안 넥슨은 넷마블게임즈에 비견될 만큼 수많은 모바일 신작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게임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경쟁사인 넷마블게임즈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넥슨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웅의군단’ 이후 한동안 흥행작이 뜸하다가 지난 8월 출시한 ‘도미네이션즈’에 이어 ‘슈퍼판타지워’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이번에 ‘히트’로 1위까지 거머쥐었다.
히트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 품질과 함께 화려한 액션 연출을 갖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넥슨이 올 하반기 최고 야심작으로 꼽은 데다 대규모 마케팅을 예고, 출시 전부터 흥행 기대감이 형성된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지스타 현장 반응도 좋게 나와 내부에서도 기대치가 컸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사상 첫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념해 대대적인 게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넥슨 내부는 잔칫집 분위기인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1위를 차지한 것에 다소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당초 예정된 이벤트 계획을 앞당겨 새롭게 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 측은 “1위 이벤트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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