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14년 만에 브랜드를 바꾸고 과학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17일 한국머크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기존의 화학·제약을 넘어서서 생명과학·헬스케어·기능성소재의 3가지 사업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머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관련한 기술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미 2002년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를 설립했다.
2008년에는 140억원을 투자해 첨단 기술센터(Advanced Technology Center, ATC)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2010년 5월 초 개소했다. 2011년 10월에는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OLED 합성 연구소(ADL)를 열었다. 올해 5월에는 100억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OLED 애플리케이션 센터(OAC)를 설립했다.
한국머크 미하엘 그룬트 대표<사진>는 “한국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OLED 기술 수준에 있어서도 한국은 중국보다 아직 수년 정도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추가 투자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OLED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기술적 과제가 많으며 파트너사가 방향을 잡으면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 현재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머크는 OAC에 잉크젯프린팅 장비와 관련된 별도의 잉크젯프린팅 조직을 구성하고 OLED 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가 투자에 대한 검토는 결국 OLED를 보다 대중적인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관련 장비의 투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OAC 뒤쪽으로 비어있는 부지에 추가로 R&D 시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하듯 각 업체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룬트 대표는 “한국에는 2개 디스플레이 업체가 있는데 한 기업(LG디스플레이)은 리스크를 떠안는 접근을 많이 시도하고 다른 기업(삼성디스플레이)은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개선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바이오파마의 혁신과 새로운 의료기기를 연결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기대하고,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고품질의 연구와 고객을 지원하는 신기술을 연결하고자 한다. 기능성 소재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혁신과 기술에서 선도 기업이 되고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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