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제약 업체인 머크는 미국 생명과학 업체인 시그마-알드리치 인수와 관련해 유럽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일본의 반독점 당국과 중국 상무부,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는 이번 인수를 승한 바 있다.
베른트 레크만 머크 보드 멤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머크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승인 조건에는 시그마-알드리치의 유럽 내 용제 사업과 무기물 사업의 일부를 매각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매각 대상에는 독일 젤체에 있는 제조 시설이 포함됐다. 시그마-알드리치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용제와 무기물의 대부분은 이 곳에서 제조된다. 또한 시그마-알드리치가 플루카, 리델-데-핸과 하이드라날(Fluka, Riedel-de-Haen and Hydranal)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용제와 무기물은 물론 시그마-알드리치 브랜드 이름으로 유럽경제지역(EEA)에 단기 공급 중인 용제와 무기물 사업도 매각한다.
머크는 올해 중반까지 인수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브라질, 이스라엘, 한국에서 합병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한편 머크는 지난해 9월 22일 시그마-알드리치를 1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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