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00조원에 육박하는 시장 형성
- UHD TV 확대와 맞물려 초고화질 콘텐츠↑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글로벌 주문형비디오(VOD) 시장규모가 2016년 2630억달러(한화 약 296조66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OTT(over-the-top,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확산, TV 대신 스마트 기기를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MI)에 따르면 글로벌 VOD 시장규모는 2014년 2070억달러(약 207조4960억원)에서 2016년 2630억달러로 꾸준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 동력은 울트라HD(UHD) 콘텐츠다. 넷플릭스 하더라도 3가지 요금제 가운데 프리미엄(UHD) 이 11.99달러(약 1만3500원)로 가장 비싸다. 나머지 요금제는 SD, HD 화질만 제공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미국 월마트의 OTT 서비스 부두도 UHD 해상도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며 구글도 ‘유튜브 레드’를 통해 광고 없는 유료 동영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힌바 있다.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아서 미국과 서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보급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인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으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UHD TV 출하량은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톱15 TV 업체의 올해 UHD 액정표시장치(LCD) TV 33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났다.
이런 추세로 인해 VOD 시장의 큰손도 UHD TV와 큰 차이가 없다. 미국과 서유럽이 전체의 13%에 달하는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0년 전체 시장의 22%로 덩치를 불릴 가능성이 있다고 FMI는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세도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콘텐츠 유통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알리바바는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유쿠투도우’의 상장주식을 모두 사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주들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알리바바는 82.5%의 지분을 46억달러(한화 약 5조2118억원)에 사들이게 된다. 작년에 사들인 지분(12%)을 더하면 6조원 이상의 대형 거래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망의 발달과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예약주문형 비디오(SVOD) 시장이 전체 VOD 시장의 확산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가 일본에 이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을 염두에 둔 행보를 벌이고 있어 알리바바와의 직간접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VOD는 지난 2분기 북미 디지털 콘텐츠 매출이 디스크 기반(DVD, 블루레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홈엔터테인먼트산업 연합체인 디지털엔터테인먼트그룹(DEG)에 따르면 DVD나 블루레이와 같은 디스크 매출은 2014년 상반기 32억6000만달러(약 3조79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억달러(약 3조259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 비중은 49.5%(디지털) : 50.5%(디스크)로 나타났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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