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디젤차 파동이 없었어도 순수 전기차(EV)는 미래 가능성이 높았었다”며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으므로 결과적으로 (EV 시대를) 가속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5 기조연설을 끝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폭스바겐 디젤차 파동이 EV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 고객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할 순 없다”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은 ‘진짜 기회가 찾아왔다’고 반기는 모양새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선 진정한 친환경 자동차는 디젤이 아니라 ‘전기차’라는 인식이 번져 나가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차 조작 스캔들이 터진 이후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날 조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혁신이 ‘환경 오염으로부터의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친환경 운송 수단이 개발돼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경우 온실가스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환경에 해로운 유해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V는 환경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매우 저렴한 전기를 동력원으로 한다”며 “연료의 80%가 열 에너지로 낭비되는 내연 자동차와는 달리 대부분의 에너지가 손실 없이 사용되는 고효율 운송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아닌 사물배터리(Battery of Things, BoT) 시대를 주창했다. 모든 기기에 배터리가 탑재되고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991년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용량 증가가 4배에 그칠 정도로 발전 속도가 더디다”며 “BoT 시대를 앞당기려면 초고밀도, 초박형, 플렉시블 등 다양한 전력 생산 방식에 최적화된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고 업계 표준화를 진행해 누구나 전기를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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