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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지각변동…소프트뱅크·차이나모바일 뛰어드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한국 제4이동통신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컨소시엄과 지분참여 및 전략적 제휴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통신업계 및 관계에 따르면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 중 한 곳인 코리아텔넷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최대주주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텔넷은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지분 참여 및 비즈니스 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코리아텔넷 고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 차이나모바일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법적 한도 내에서 주주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경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텔넷은 최근 중국, 일본을 오가며 이들 통신사 임원진과 협상을 진행했다.

코리아텔넷은 초기 자본금 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증자를 통해 8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밴더파이낸싱 등을 통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텔넷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약 4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1차 3000억원 가량, 증자 때에도 동일 비율로 투자하면 총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달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시장 진출과 관련한 내용이 공식화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지분 한도를 고려할 때 두 곳 중 한 곳이 최대주주, 다른 한 곳은 전략적 제휴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소프트뱅크가 좀 더 적극적이라는 것이 코리아텔넷의 설명이다.

코리아텔넷 계획대로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차이나모바일이 업무협력을 할 경우 한중일 LTE-TDD 벨트 형성이 현실화된다. 일본, 중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의 역량과 노하우, 자본의 결집으로 국내 LTE-TDD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중국 통신사의 한국진출은 단순히 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등 인터넷 사업에 IDC 사업 등에서도 한국이 강점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북통일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국한된 통신업에서 탈피, 세계 LTE-TDD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 통신 사업자와 연계해 동북아 TDD 벨트를 구성해 글로벌 프리 로밍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등의 합류가 현실화 될 경우 CJ헬로비전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참여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최대주주에 대한 부담으로 지분 참여를 꺼렸지만 업계가 공동으로 2대 주주로 참여할 경우 재정적 부담은 낮추면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리아텔넷은 기존 이통3사에 비해 약 30% 저렴한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 월 2만원중반의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 SNS 무제한 그리고 데이터 1기가를 시작으로 5만원중반에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 무제한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개인 프라이버시와 보안부분도 특화 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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