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우선 중저가폰으로 포문을 열었다. 고가폰은 오는 10월1일 공개한다.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LG전자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7월 열린 LG전자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초프리미엄폰’이라고 지칭한 그 제품이다.
17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월1일 발표할 초프리미엄폰의 생산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10월8일 시판할 계획이다. 가격과 제품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내부명은 ‘P플러스’다. 프리미엄(Premium)의 P에 그보다 상위 제품(플러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일각에선 ▲V10 ▲G4프로 ▲G4노트 등으로 이름을 추정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명은 P플러스지만 외부명도 그렇게 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오는 8일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P플러스는 금속 테두리에 우레탄 소재 뒷면 케이스를 채용했다. 뒷면 우레탄 소재는 손에 잡는 느낌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생활 흠집이나 충격 흡수 등 제품 손상을 막아준다. 배터리는 분리형이다. 최근 스마트폰 소재 유행을 따르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현했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점은 경쟁작에 비해 강점으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화면은 5.7인치 초고화질(QH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화소 듀얼 후면 1600만화소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렌즈를 한 쪽에 2개 배치한 듀얼카메라는 LTE폰 중 처음이다. 전면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것은 셀프카메라를 자주 찍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 화각을 넓혀 셀카봉이 없어도 넓은 구도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한편 이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와 경쟁해야 한다. 상반기 전략폰 ‘G4’의 부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도 눌러야 한다. LG전자의 2015년 4분기는 물론 스마트폰 사업 반등까지 책임져야 한다. LG전자의 기대가 시장의 기대와 일치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은 이제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