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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밀고 끈 1년…대구창조경제센터, 성과는?

- 48개 기업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1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을 맞아 성과를 공유했다. 1년 동안 삼성은 48개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15일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과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대구에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사진>를 조성 중이다. 201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아이디어 발굴→창업→육성 및 발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념식뿐 아니라 ▲벤처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삼성 라운드 테이블’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의 교류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 출범식 ▲우수 벤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벤처파트너스데이’ 등이 열렸다.

삼성은 창업지원프로그램 C랩(C-Lab: Creative Lab)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35개 기업의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선발 기업은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의 상담과 삼성벤처투자의 자문 등을 받았다. 사내 교육과정을 응용한 벤처 스타트업 전문 합숙 교육 프로그램은 38개 업체 52명이 수료했다.

C랩 35개를 포함 현재까지 삼성의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두 48개다.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오는 2019년까지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는 각각 1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계열사는 지난 6월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특허 4만여건을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개방했다. 특허 멘토링도 병행 중이다. 또 우수 기업 제품은 삼성 매장에 입점시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C랩 1기 업체 중 ▲월넛 ▲이대공 ▲람다' 등은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원단 디자인 및 설계 프로그램 벤처기업 월넛은 2014년 매출 3000만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40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는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코제 ▲성진포머 ▲구니스 등은 미국 유럽 중국 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창업연수 프로그램 참가 ▲중국 창업방(창업보육협회) 및 칭화대 과학기술원 연계 현지 사업기업설명회(IR) 개최 등도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혁신모델 자체가 해외로 간다. 삼성은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 벤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500만달러(약 6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브라질 혁신기업협회와 협약을 맺고 현지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과 브라질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이 상대국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양국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월넛 이경동 대표는 “C랩의 다양한 컨설팅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특히 멘토와의 협력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마케팅 분야까지 알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창조경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놨다. 참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했다. C랩 졸업팀 해외 진출 후원도 나선다. 전국 벤처 스타트업 기업 중 한국대표를 뽑아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창업 경진대회 참가 기회를 줄 방침이다. 삼성의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네트워크를 이용한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대구경북지역 청년창업 상담과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 일상 속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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