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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동셩 中 BOE 회장 “2022년까지 삼성·LG 따라잡는다”

왕동셩 BOE CEO
왕동셩 BOE CEO

* <인사이트세미콘> 회원 전용 서비스 ‘중국산업동향’ 코너에 9월 14일자로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중국 BOE가 2022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뛰어넘어 세계 선두 디스플레이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자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BOE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왕동셩(王东升)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BOE는 근래 들어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적잖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5일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82% 증가한 18.5억위안~19억위안(약 3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순이익은 8384억원이었다. 아직 차이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BOE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왕동셩 CEO는 “이미 BOE의 영향력은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업계 지도자’ 자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BOE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추격자가 되어 전 세계 6위 업체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2017년까지 세계 5위권 디스플레이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미 이 목표는 달성했다. 왕동셩 CEO는 “지난해 스마트폰 및 PC 모니터 패널의 경우 각각 20%, 31%의 시장 점유율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2022년까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뛰어넘어 ‘선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왕 CEO는 “2023년에서 2027년까지 BOE는 명실공히 디스플레이 업계의 ‘지도자’가 되어 기술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최근 내부적으로 ‘5P1H’를 회사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5P는 Picture, Power, Panel as System/Service, Pilot of Fashion, Price를, 1H는 Health를 의미한다. 왕동셩 CEO는 “이는 기본 경영 규칙이며 이미 매 생산라인에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특허건수 확대

BOE의 특허 신청 건수 또한 대폭 성장했다. 2011년 1292개였던 특허 신청 건수는 2014년 5116건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신청 특허 가운데 40% 가량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이뤄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발명특허 신청 비율이 80%가 넘는다는 것. BOE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총 특허 수는 3만2000개를 상회한다.

BOE는 2003년 2월 12일 3.8억달러를 투입해 한국 LCD 업체인 하이디스를 인수합병했다. 당시 BOE에선 30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한국으로 투입돼 핵심 기술을 배워갔다. 2005년 BOE가 제 1 생산라인에 자금을 투입할 당시 보유하고 있었던 특허 건수는 75개에 불과했다. 왕 CEO는 “다년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왔다”며 “R&D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 활동이 줄어들면 절대 업계 지도자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BOE는 이미 10개의 LCD 생산라인을 완공했거나 건설할 계획(4.5세대 1개, 5세대 1개, 6세대 1개, 8.5세대 4개, 10.5세대 1개 및 5.5세대 LTPS/AMOLED 생산라인 1개, 6세대 LTPS/AMOLED 생산라인 1개)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8.5세대 1개 라인과, 10.5세대 라인은 건설을 준비 중이다.

BOE가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대응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10세대급 생산라인에선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을 저렴한 원가로 뽑아낼 수 있다.

BOE는 최근 건강 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명덕병원(明德医院)을 인수합병한 이후 자사의 스마트 시스템과 결합해 환자에게 차별화된 건강서비스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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