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오는 9월4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5’에 참가한다. 이번이 처음이다. IFA는 전자업계 행사다. 통신사는 생소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참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의 IFA2015 출전은 지난 4월 주최 측이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5일 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IFA2015에서 홀21.e에 전시관을 차린다. 일본 소니 옆 자리다. SK텔레콤의 주요 전시품은 ▲스마트홈 ▲스마트쇼퍼 ▲스마트쉘프 ▲UO스마트빔 레이저 ▲UO스마트빔2 ▲UO링키지 ▲UO 펫핏 등이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라이프웨어 제품 중심이다.
스마트홈은 지난 5월 내놓은 가정용 IoT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집을 확인하고 각종 기구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쇼퍼는 카트 없는 쇼핑한 플랫폼이다. UO(United Object)는 SK텔레콤의 라이프웨어 브랜드다. 앱세서리로 통칭하던 스마트폰 연동 액세서리를 라이프웨어로 재분류했다. 지난 6월 브랜드 통합 뒤 국제 전시회 소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플랫폼 기업 탈바꿈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키 위해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IoT 플랫폼 등 3개 분야를 육성한다. 이번에 전시한 품목은 생활가치 플랫폼과 IoT플랫폼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통신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지만 전자업계에선 초보다. 관련 업계에 이름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선 대형 전시회 참가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
IFA 참여로 SK텔레콤은 올해 열린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3대 전시회에 모두 참가했다. 플랫폼 사업자 변모가 1회성이 아닌 회사의 미래라는 점을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알린 셈이다. 전시도 이런 방향성을 담았다. 올 1월 인터내셔널CES에선 라이프웨어를 강조했다. 2월 MWC에선 IoT 청사진을 공개했다. IFA에선 완결된 IoT와 라이프웨어 수익모델을 구체화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IFA 참가는 플랫폼 사업자로써 해외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전통적 통신 이외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이 노리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SK텔레콤뿐이지만 CES와 IFA 등에서 KT와 LG유플러스를 볼 날도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