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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FA2015 가전·무선 행사 따로 여는 이유는?

- 3일, 오전 CE부문 프레스컨퍼런스·오후 IM부문 언팩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두 차례 프레스컨퍼런스를 연다. 윤부근 대표<사진 왼쪽>의 소비자가전(CE)부문과 신종균 대표<사진 오른쪽>의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이 각각 행사를 준비 중이다. 같은 회사가 제품별 행사를 따로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5’에 앞선 3일 두 차례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3일 IFA2015 식전 행사로 열리는 공식 프레스컨퍼런스와 삼성전자 모바일 신제품 발표회인 ‘삼성 언팩’이다. 전자는 오전 후자는 오후에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IFA2015에선 CE부문과 IM부문이 각각 프레스컨퍼런스를 가졌다. CE부문은 IFA에 IM부문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무게를 뒀다. 비용과 효율에선 불리하지만 각각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일 행사는 매년 이렇게 해왔다”라며 “각각 행사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전 프레스컨퍼런스는 엄영훈 구주총괄(부사장)이 발표를 맡는다. IFA2015에서 보여줄 TV와 생활가전 전시 내용과 삼성전자의 지향점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물인터넷(IoT)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홈은 IFA2015 전시의 중요한 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유럽 TV와 가전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IoT는 소비자에겐 더 편한 생활을 업체엔 잠금(lock-in, 락인)효과의 기회다.

오후 행사는 ‘기어S2’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서 가진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이날 기어S2를 내놓겠다는 예고를 한 바 있다. 기어S2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시계 신제품. 애플 워치에 내준 고객을 되찾아야하는 중책을 지난 제품이다. 디자인을 그동안 고수해 온 ‘사각’에서 ‘원형’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삼성페이 ▲무선충전 등 삼성전자가 차별화를 위해 ‘갤럭시S6’ 이후 채용한 기능을 모두 넣었다. 원형 베젤(테두리)를 돌려 메뉴를 선택하는 사용자환경(UI)을 채용했다. 이 때문에 이름을 휠(Wheel)을 담은 ‘기어W’로 정하려다 마케팅 등을 감안해 기어S2로 최종 명칭을 정했다.

한편 IFA2015엔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와 SK텔레콤 등이 참가한다. LG전자는 침체된 기업 분위기를 바꾸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기업 변모와 글로벌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SK텔레콤은 이번이 첫 참석이다. 주최측 역시 SK텔레콤의 첫 참가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 행사를 통해 소개하는 등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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