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규모는 줄었지만 시장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돈으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시대는 정말 옛 일이 된 것일까. 점유율이 큰 쪽에서 점유율이 적은 쪽으로 가입자가 움직이는 추세는 이어졌다. KT는 45개월 만에 자력으로 LG유플러스에서 가입자를 뺏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모두 가입자를 잃었고 이들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으로 갈아탔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총 54만7798명이다. 전월대비 6.9% 증가했다. 3개월 연속 50만명대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10개월 이런저런 논란은 있지만 이동통신시장은 분명 ‘보통’이 돼 가고 있다.
번호이동은 통신사 사이에 가입자가 오가는 시장이다. 점유율이 높은 업체에서 점유율이 낮은 업체로 이동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동력은 요금제와 서비스다.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제와 좋은 서비스로 승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말기유통법 이전 통신사는 엇비슷한 요금제와 서비스는 그대로 두고 돈으로 싸웠다. 이 돈으로 득을 본 쪽은 단말기 제조사와 유통점 그리고 통신사를 자주 바꾼 일부 이용자다.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최종적인 통산사별 득실은 단말기유통법 이전과 비슷하다. 가입자 유출 규모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다. 통신 3사 가입자 유출은 ▲SK텔레콤 2만4708명 ▲KT 1만2028명 ▲LG유플러스 4577명 등 4만1313명이다. 이들을 떠난 가입자는 알뜰폰으로 흘러갔다.
7월 특이점은 KT가 LG유플러스에서 가입자를 뺏었다는 점. KT는 LG유플러스에서 394명을 데려왔다. KT가 LG유플러스와 경쟁에서 이득을 본 것은 지난 2014년 9월(54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작년 9월엔 LG유플러스가 9월1일과 2일 영업정지로 가입자 모집을 못했다. 영업정지 등 외부 변수가 없이 KT가 LG유플러스에서 가입자 뺏기에 성공했던 것은 지난 2011년 11월, 3년 9개월 전이다.
한편 8월 시장은 이전 흐름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제조사의 전략 변화가 변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저가폰 출시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재고로 남은 고가폰도 지원금을 확대했다. 폰을 팔기 위해선 시장이 커져야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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