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재난통신망 시범사업 도입을 놓고 논란이 됐던 동영상 전송기술(eMBMS)이 결국 시범사업에서 제외됐다. 표준화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특정사업자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공정한 심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재난망 시범사업에서 코어망 장비에서 eMBMS 기술은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eMBMS 기술은 확산사업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eMBMS 기술은 사람이 모여 있는 지역에 고화질 동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MBMS가 LTE 기반 재난망의 주요 기능이기는 하지만 아직 표준화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특정 사업자만 기술을 갖고 있어 불공정 경쟁 논란이 제기돼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KT가 공동개발해 '올레LTE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삼성과 KT를 제외한 경쟁 사업자들은 재난망 시범사업에 eMBMS을 포함시킬 경우 특정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평가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심진홍 안전처 재난정보통신과장은 "아직 표준이 이뤄지지 않았고 특정 업체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제안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제외한다"고 말했다.
한편, eMBMS 이외에 코어망 장비 중 IBCF/TrGW도 시범사업에서 제외된다. 응용시스템 중에서는 빌링시스템, 차량형·고정형 단말기도 시범사업에서는 제외하고 확산사업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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