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구조 단순화로 비용절감·고객혜택 확대…유통 반발 극복 숙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온라인 직영점을 강화하고 있다. 직영점 강화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유통에 들어가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비용은 합법적 마케팅 수단으로 돌릴 수 있다.
1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을 최근 강화하는 추세다. 통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을 강화하면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그 돈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숍 모바일 다이렉트’를 출시했다. 인터넷 직영사이트를 통해 가입하면 7%의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이다. 모든 요금제에 적용된다. 자동차보험과 유사하다. 직영점으로 들어왔다고 요금할인을 해 주는 것은 LG유플러스뿐이다. 공식적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같은 요금할인이 가능한 것은 유통점에 주는 판매수수료가 없어서다. 판매수수료를 요금할인으로 돌린 셈이다.
SK텔레콤은 ‘T월드다이렉트’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T월드다이렉트에서 산 휴대폰을 고객 근처 지점에서 개통 및 수령을 할 수 있는 지점 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 3분기 전국 주요 대리점으로 넓힐 예정이다. 당일 배송을 해 주는 ‘분실고객 당일 퀵 서비스’는 지난 5월 서울서 시행 중이다. 결제수단엔 OK캐쉬백 포인트를 추가했다. OK캐쉬백 포인트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다.
KT는 100여개 판매점의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중고폰 및 해외 구매폰에 대한 온라인 개통을 지원한다. 중고폰 장터도 눈길을 끈다.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5%까지 할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증권사 포인트를 올레샵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한편 통신사 온라인 직영점 강화는 유통망엔 악재다. 유통 단계가 줄면 유통망 수입은 감소한다. 이는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다. 유통 구조 개편은 쉽지 않은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에서 직영이 많은 LG유플러스와 그렇지 못한 SK텔레콤 및 KT의 혜택 차이도 그래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유통망 반발을 얼마나 무마할 수 있을지가 온라인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 범위를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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