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1개월이 지났다. 처음 요금제를 내놓은 KT의 요금고지서가 나올 때도, 이 요금제를 가입한 사람이 통신사를 옮길 시점도 됐다. 이와 관련 KT의 ‘밀당’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혜택으로 포장했지만 소비자를 통신사에 붙들어 놓는 효과가 있다. 요금폭탄 가능성도 크다.
8일 KT에 따르면 밀당 서비스로 당겨 쓴 데이터는 요금을 내야할 경우 일반 요율이 적용된다. KT는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통신사를 바꿔 밀당으로 미리 사용한 데이터를 정산해야 할 때는 일반 데이터 요율을 적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밀당은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만의 특징이다. 요금제에서 준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 못하면 다음 달로 이월된다. 주어진 데이터를 초과해 활용하면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쓸 수 있다. 당겨쓴 데이터는 익월 5일까지 유효하다. 최대 2000MB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무한 요금제는 당겨쓰기를 할 수 없다.
이 제도는 일시적 데이터 다량 사용 상황서 유용하다. 다만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요금제를 낮은 쪽으로 바꾸거나 통신사를 옮기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KT의 데이터 일반 요율은 0.5KB당 0.01원이다. 1MB=1024KB다. 2000MB면 4만960원(부가세 제외)이다. 요금만 보면 1달에 2GB를 제공하는 데이터선택399(월 3만9900원, 부가세 제외)보다 비싸다. 밀당 제도 하에서도 초과 데이터 과금은 그대로 0.5KB당 0.01원이다. 최대 15만원(부가세 제외)까지 돈을 받는다.
회사 입장에선 차별화와 족쇄 역할 2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요금약정할인이 없다. 밀당이 약정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고객은 계약한 데이터보다 앞서 활용한다는 점이 공짜로 혜택으로 인식할 확률이 높다. 마이너스 통장과 다름없다.
한편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1개월이 넘으면서 관련 민원이 나올 시점이 다가왔다. 어떤 문제제기가 나오고 통신사가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한 대응과 반응이 향후 과금 체계 변경 안착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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