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몇 년 간 전세계 스토리지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올 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다. 점차 하드디스크(HDD) 기반 스토리지를 대체 중인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오는 2018년이면 기업에 적용되는 비중이 50%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현재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는 어디일까.
물론 여전히 급성장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이달 초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판매 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매출을 분석, 지난해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전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A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는 EMC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EMC는 지난해 4억4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7400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무려 500%나 증가한 수치다. EMC는 현재 하드디스크 기반의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13년 인수한 이스라엘 기반의 익스트림IO 제품을 기반으로 최근 4세대 신제품을 출시했다.
2위는 삼성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퓨어스토리지다. 퓨어스토리지는 지난해 2억7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9.4%에 달한다. 퓨어스토리지는 올 초 파격적인 유지보수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데스크톱가상화(VDI)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 다음은 IBM이다. IBM 역시 2013년 1억6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에서 지난해에는 2억3300만달러를 기록하며 1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4위는 넷앱으로 7.7%, 5위는 HP가 7.2%의 점유율을 각각 보였다.
이밖에 바이올린메모리(6020만달러)가 4.3%, 솔리드파이어(약5000만달러)가 3.6%, 카미나리오(약5000만달러) 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시스코와 델은 이번 AFA 시장에서 집계되지 않았다. 시스코의 경우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인빅타를 가용성을 이유로 지난해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았다.
한편 IBM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플래시시스템)가 공급 대수 및 용량 기준으로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BM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총 62페타바이트(PB) 용량에 해당하는 2100대 이상의 플래시시스템을 판매했으며, 이는 같은해 판매된 총 올플래시 용량의 33%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판매 2위의 경쟁 제품에 비해 82% 이상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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