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마이크로서버 완제품 시장에서 철수한다.
16일(현지시각) AMD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마이크로서버 완제품 사업을 접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3월 마이크로서버 등 고밀도 서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업체인 씨마이크로(SeaMicro)를 3억34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꼬박 3년 만에 관련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로리 리드는 “AMD의 프로세싱 능력과 씨마이크로의 시스템 기술이 결합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마이크로서버)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CEO로 임명된 리사 수는 이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이날 공식 발표 자료를 통해 “사업 단순화, 투자 집중을 위해 관련 사업을 없앤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이크로서버 시장은 아직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객사와의 간접 경쟁도 부담이다. 칩 사업이 주력인 AMD가 서버 완제품 사업을 진행하면 최대 고객사인 HP와도 간접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 HP 역시 씨마이크로와 마찬가지로 고밀도 마이크로서버(문샷) 제품군을 출하하고 있다. AMD는 이번 마이크로서버 완제품 사업 철수 이후 칩 사업에만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AMD는 서버 완제품 사업 종료와 관련해 1분기 7500만달러의 무형자산 손상액이 재무재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씨마이크로의 특허는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마이크로 사업의 매각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AMD는 1분기 10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대비 2000만달러 모자라는 수치다. 이익 지표도 적자로 돌아섰다. 인력 구조조정 비용 및 부채 상환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적자는 7300만달러(주당 –0.09달러)에 달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컴퓨팅&그래픽, 엔터프라이즈 및 임베디드&세미커스텀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AMD는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9억7000만달러~10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1억3000만달러인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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