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엔터프라이즈 및 임베디드, 맞춤형 반도체(Semi-Custom)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3년 만에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인력 구조조정 비용 및 부채 상환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20일(현지시각) AMD는 지난해 매출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AMD의 연간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꼬박 3년 만이다. Non-GAAP 기준 순이익은 5100만달러(주당 0.06달러)로 8300만달러(주당 -0.11) 손실을 봤던 작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일반회계기준(GAAP)으로는 4분기 주가 하락에 따른 컴퓨팅/그래픽 제품군의 영업권 손상처리(Goodwill impairment) 비용 2억3300만달러 및 인력 구조조정 등에 대한 비용 7100만달러 등이 더해지면서 4억300만달러(주당 -0.53달러)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권이란 브랜드 인지도, 인적자산, 생산 노하우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 회계상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2억4000만달러, Non-GAAP 기준 순이익은 200만달러였다. GAAP 기준으로는 3억6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 침체에도 불구 사업 다각화를 통해 (비일반회계기준) 실적을 개선했다”며 “지난해 연간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맞춤형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사업의 수익성은 올 2분기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와 라데온 그래픽카드 제품군을 다루는 컴퓨팅&그래픽 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억3200만달러, 영업손실은 7600만달러였다. 엔터프라이즈와 임베디드, 맞춤형 반도체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3억7400만달러, 영업이익은 3억9900달러였다.
AMD는 올해 연간으로도 Non-GAAP 기준 순이익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작년 4분기 대비 12~18%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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