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의 유명 힙합 가수 제이지(Jay Z)가 시작한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이르면 하반기 국내에도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으로 공개된 서비스 지역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진 않았지만 현재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수면 아래서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인들에게 제대로 된 수익배분을 하자는 목적으로 론칭된 타이달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국내 음원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히 저작권료를 둘러싼 기존 음원업체와의 협의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오렌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티브이로직 관계자는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서울 오디오쇼 2015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타이달이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 오렌더 네트워크 스트리밍 제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달은 한국의 케이팝(K-POP)을 음원 서비스에 포함시키기 위해 한국 음반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로직 관계자는 “타이달 본사에서 국내 서비스 론칭을 위해 케이팝을 스트리밍에 포함시키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음원 서비스를 위한 서버 구축 등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이달은 아티스트들이 직접 음원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이달 서비스는 다른 경쟁 서비스가 저가, 혹은 광고시청을 전제로 한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타이달에서는 일반 음원은 월 9.9달러, 고음질음원은 월 19.99달러의 요금이 책정돼 있는 상태다. 국내의 경우 아이리버가 음원 포탈인 ‘그루버스’에서 제공하는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소노두스(Sonodoos)’의 사용료가 월 27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음질 서비스와 비교해도 70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타이달이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의 가격 저항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다. 음악가에게 수익배당을 다른 음원 유통관계자보다 많이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이달에 대해 국내 음악저작권료를 둘러싼 이해 단체들의 의견도 양분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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