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통, 호남고속철도에 국산 광전송(MSPP) 장비 첫 도입

실시간
뉴스

네트워크

2일 개통, 호남고속철도에 국산 광전송(MSPP) 장비 첫 도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5-04-01 07:48:51

이유지

URL복사

- 열차 운행·역무운용 통신회선 전송, 우리넷·애니콤정보통신 2년간 사업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산 광전송(MSPP) 장비가 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에 도입됐다. 고속철도(KTX) 통신망으로 국산 광전송 장비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넷과 애니콤정보통신 컨소시엄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계약을 맺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송정 간 광다중화 장치 구매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 2일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에 광전송 장비를 설치해 시설물 시험 검증과 영업 시운전을 모두 마쳤다.

통신장비 개발·공급사인 우리넷은 지난 2013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115억원 규모의 MSPP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SPP는 음성, 전용회선 및 인터넷 트래픽을 전달하는 광전송 장치다. 기존 경부고속철도 1, 2단계 사업은 외산장비가 도입됐으나 국산 MSPP 장비가 이번에 도입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호남고속철도에 도입된 MSPP는 전철 전력제어, 신호제어, 열차무선 등 열차 안전운행, 승차권 예약발매나 영상감시와 같은 역무운용에 필요한 각종 통신회선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고속철도광통신망의 핵심설비이다.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총 50종 895회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10기가급, 2.5기가급 두 종류의 MSPP장비가 설치돼 사용된다.

눈여겨볼 점은 열차신호제어 설비와 같은 특수한 통신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별도의 통신설비(채널다중화장치, P-MUX)가 설치된 경부고속철도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우리넷은 2.5기가급광전송장치에 관련기능을 통합, 신규 개발해 경부고속철도 대비 투자비 감소와 운용, 유지보수 효율화를 이뤄냈다.

장현국 우리넷 대표이사는 “최첨단복합시스템인 고속철도시스템 분야에 광통신망의 핵심설비인 광전송 장치(MSPP)를 성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으며 철도운행에 필요한 효율적인 전송설비를 추가개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남고속철도사업에 국산장비 도입으로 향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해외고속철도구축사업에 국산장비 수출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넷은 철도 맞춤형 장비 등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MSPP 장비 수요가 최근 하락세에 있지만 수출과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효근 우리넷 부사장은 “올해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의 MSPP 시장이 10~20% 가량 축소됐지만 철도, 교통망 등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철도통신망 사업을 기점으로 내수는 물론이고 해외시장까지 공급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넷은 2005년부터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등 기간통신사업자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자가망사업자, 시·도·군·구청과 정부 행정망 등에 공급해 왔다. 2009년부터는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 르완다 국가백본망, 말리 정부망 등 해외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