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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1위 삼성 시스템LSI DDI 사업 ‘위태’… 대만 노바텍 ‘맹추격’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삼성전자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사업의 1위 지위가 위태롭다. 2위 업체인 대만 노바텍이 무서운 속도로 매출 점유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1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분기 기준으로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상태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가 최근 확정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기준 DDI 사업에서 13억4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20.6%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위 업체인 노바텍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 노바텍은 지난해 13억2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점유율은 20.3%.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불과 0.3% 포인트다. 이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노바텍의 DDI 매출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DDI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자 부품(D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DDI 사업을 1위로 올려놓은 장본인인 만큼 해당 사업이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적지 않다. 1위 자리를 후발 업체에 뺏긴다면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노바텍은 대만을 비롯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로 DDI를 공급하는 반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며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DDI가 핵심 매출원인데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삼성전자가 올해 DDI 사업에서 1위 자리를 지키려면 갤럭시S6와 같은 신형 스마트폰이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DDI 시장 규모는 65억3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노바텍의 뒤를 이어 하이맥스(매출 점유율 10.3%), 시냅틱스(10.1%), 일리텍(5%), 오리스(4.9%), 실리콘웍스(4.4%), 시트로닉스(3.6%), 래이디움(3.4%), 루셈(3.3%)이 주요 DDI 사업자다.

DDI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최소 구성 요소인 ‘화소’를 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를 의미한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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