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3사 CEO들이 정부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상반기 주파수 700MHz 용도 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 센터서 'K-ICT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이어 최양희 장관과 통신사 대표, 지상파 방송사 임원, ICT 중소 벤처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700MHz 주파수를 둘러싼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사간 힘겨루기도 진행됐다.
미래부와 방통위, 국회는 상반기 중 재난안전통신망 할당분을 제외한 700MHz 주파수 용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몇차례의 주파수 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국회는 지상파 방송 우선 할당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통신업계 CEO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통사들은 연간 조 단위 이상의 네트워크 투자를 진행한다. 네트워크 투자는 주파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는 "주파수 문제만 해결해 주면 우리는 언제든 UHD 방송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역시 700MHz 주파수 할당을 촉구했다.
한편,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총 108MHz폭의 700MHz 주파수가 유휴대역으로 나왔다. 이 중 20MHz폭은 재난통신망 용도로 결정됐다. 원래 옛 방통위 시절 모바일광개토플랜에 따라 40MHz폭이 이동통신용도로 결정됐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의 반발로 재난통신용도 이외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주파수 할당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통신, 방송사간 갈등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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