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가전

기지개 펴는 중국 생활가전…에너지 정책 덕분에 고성장


- 에너지 효율 ‘퍼스트 무버’ 정책 시행
- 고급 기술 적용한 생활가전 교체수요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효율 리더 프로그램’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생활가전 시장으로 떠오르리라는 분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에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제품이나 기업을 선정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라벨을 부착해 주는 에너지 효율 정책으로 중국의 생활가전 시장이 빠른 성장이 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생활가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가 많기도 하고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의 연평균 성장률은 14~21%에 달했다. 2014년 이들 제품의 출하량은 1억46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9년에는 1억6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어컨이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2014년에만 6767만대가 출하됐다. 2016년 6685만대로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2019년까지 출하량은 7237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과 달리 세탁기와 냉장고는 꾸준하게 출하량을 늘려나간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세탁기는 3765만대에서 4195만대, 냉장고는 4075만대에서 4574만대로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에어컨

6만7670

6만8360

6만6850

6만9510

7만0890

7만2370

세탁기

3만7650

3만8510

3만9360

4만0190

4만1050

4만1950

냉장고

4만0755

4만1820

4만2870

4만3790

4만4510

4만5740

<표> 중국 3대 생활가전 출하량(단위 천대)

이면에는 앞서 언급한 에너지 효율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발전이 양보다 질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세무당국이 환경보호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탄소배출량 절감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것. 당연하지만 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생활가전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강화가 빠질 수 없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인버터’와 같은 고급 기술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교체수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생활가전 업체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IHS 말 리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생활가전의 높은 보급률을 감안할 때 시장은 소비자의 제품 교체에 의존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소비 장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생활가전 시장은 현지 업체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은 그리(Gree)와 미디어, 세탁기와 냉장고의 경우 하이얼, 하이센스가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 4개 업체는 향후 5년 동안 시장지배력을 꾸준히 유지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